국내 주요 그룹사는 올해 무엇보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LG·SK 등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들은 2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경쟁력을 확보해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글로벌시대의 기회 선점과 일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로 핵심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위기의 한편에는 기회가 있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경제질서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해 초일류기업으로 가는 길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2002년도 새해인사모임에서 “일등 LG 달성을 위해 내실경영의 기조를 유지하되 분야별 일등사업을 창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사업구조를 유망사업 중심으로 바꿔 나가고, 새로운 사업구도에 적합하도록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하고, 경영방식도 선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2003년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SK그룹은 올해를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해’로 정했다. SK 손길승 회장은 최태원 회장 등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 임직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신년교례회를 갖고 “새로운 50년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올해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경영 환경에 대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밝혔다. SK는 이를 위해 그동안 부진한 분야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주내용으로 하는 경영시스템 ‘수펙스 2000’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방법인 ‘KPI 관리제도’를 전사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