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암살을 그린 영화 ‘낫싱 소우 스트레인지(Nothing so strange)’가 오는 13일 슬램댄스 2002 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드러지 리포트가 1일 보도했다.
영화는 99년 12월 2일 빌 게이츠가 총에 맞아 살해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경찰과 시 관리들은 범인이 계급투쟁을 벌이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체포 후 즉각 사살됐다고 발표하지만 이를 믿지 않는 시민들은 20세기 마지막 대형범죄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GMD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브레인 플레밍이 감독한 이 영화는 오는 13일 유타주 슬램댄스에서 열리는 연례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이 영화제에서는 스티븐 소더버그나 ‘메멘토’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등이 독립영화로 데뷔한 바 있다. 데이비드 제임스와 로리 파이크가 진실규명 시민단체의 지도자역을 맡아 게이츠 암살을 처리한 로스앤젤레스 경찰을 상대로 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보여주며 게이츠역은 빌 게이츠 흉내를 잘 내는 것으로 유명한 스티브 사이레스가 맡았다. 플레밍 감독은 “이 영화는 사실 게이츠에 관한 것은 아니며 단지 그의 죽음으로 계층과 인종, 부패한 정부 기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게이츠는 대변인을 통해 “영화 제작자가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 실망스럽다”고 불평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