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 특위는 2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3차 협상이 오는 15일께 서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하이닉스는 D램사업 매각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마이크론과 의견을 절충해 기본적인 통합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이달중 교환하고 본 계약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진념 경제부총리도 이날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2월까지는 협상을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특위는 마이크론이 이번에 제안할 D램사업만의 인수 또는 반도체부문 통합 등 두가지 방안에 대해 합리적인 ‘자산가치 평가’가 이뤄진다면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조조정특위의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국내외 공장, 설비에 대해 실사했고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와 골드만삭스가 자산평가를 하는 만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협상안에 담길 자산평가 내용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특위는 마이크론이 D램사업부문만의 인수를 제시할 경우 하이닉스의 비D램 부문에 대해서는 마이크론의 지분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3차 협상에서 마이크론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빌 스토버 부사장이 1차 협상에 이어 협상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사내 임직원들에게 e메일로 보낸 신년사를 통해 “양사간 제휴협상은 현 D램산업 통합을 통한 D램시장 회복의 가속화, 지속적인 투자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D램부문과 비D램부문에 대한 분리 및 전략적 투자 가능성을 협의중이며 조건이 맞는다면 1월중 양해각서 교환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