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제2도약` 뜀박질

 ‘매출액 극대화와 이익창출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거듭난다.’

 그동안 제품개발과 연구인력 확충에 치중해온 정보보안 업체들이 새해 들어 중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수익구조 개선을 꾀하고 나섰다. 2∼5년차가 대부분인 정보보안업체들 입장에서 볼 때 올해는 그동안의 벤처기업 이미지에서 중견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 http://www.pentasecurity.com)은 주력인 침입탐지시스템(IDS)과 공개키기반구조(PKI) 분야에 각각 이사급 인원을 대거 영입하는 등 영업력 강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펜타시큐리티는 지난해 IDS분야 K4인증 획득 이후 쇄도하고 있는 IDS의 수요와 각급 행정기관 및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구축이 확산되고 있는 권한관리체계(PMI) 등 PKI 분야의 영업력 강화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내실과 수익경영’을 키워드로 내세운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http://www.secui.com)은 마케팅력을 강화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다는 각오다.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질 높은 보안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올해에는 직원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인력구조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내년중에는 코스닥에도 등록하기로 했다.

 코코넛(대표 조석일 http://www.coconut.co.kr)은 올해 보안서비스 시장 창출과 함께 시장 1위 자리매김을 위한 비전을 내놓았다. 코코넛은 이를 위해 미국 트루시큐어의 ICSA랩 인증 및 BS7799 등 세계적인 인증을 획득하는 한편 보안솔루션업체들과의 유대관계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코코넛은 또 기술지원인력 및 영업·마케팅 인력 확충 등 조직개편과 새로운 서비스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그동안 주력 사업분야였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분야뿐 아니라 대기업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해커스랩(대표 김창범 http://www.hackerslab.com)도 조직구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존의 사업조직을 재정비하고 원가 및 경비 절감을 비롯한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해커스랩은 기존의 3개 사업본부(보안 컨설팅 SI 사업본부·보안관제 사업본부·교육사업본부)를 2개의 본부(서비스 본부·영업본부)로 재구성하고 인력 재배치를 통해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의 오경수 사장은 “올해는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개최, 지자체, 대통령 선거 등 대규모 이슈가 있는 반면 기업의 투자 축소·환율과 증시불안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은 그 어느때보다 복잡하고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초체력을 단단히 하고 수익력을 높이는 한해로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