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의 IT교육기관 지원사업을 놓고 신년 벽두부터 IT교육기관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이단형)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중 정통부로부터 100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일반 IT교육기관과 국제공인자격(IRC)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교육생 1인당 최대 30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IT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이를 위해 오는 11일까지 대학교·IT교육학원·IRC교육기관 등 IT교육기관들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해 정책자금을 지원할 IT교육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정책자금을 지원할 IT교육기관은 크게 일반 IT과정(소프트웨어과정·디지털콘텐츠과정)과 국제공인자격과정을 운영중인 교육기관으로 제한되며 3개월 이상 해당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진흥원으로부터 지원교육기관으로 선정되면 1인당 300만원 한도에서 교육비의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올 상반기중에 해당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지난해 정통부가 IT교육기관 지원사업에 총 36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 1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하반기에도 80억∼1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올해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IT교육기관은 지난해보다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해 정통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국내 IT교육기관이 모두 104개(중복지원 포함할 경우 143개 기관)였으나 올해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원교육기관 선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지난해 지원받은 교육기관 가운데 상당수가 교육과정이나 교육내용이 부실했다고 보고 올해는 자격요건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IRC교육기관의 경우 지난해에는 까다로운 자격요건을 두지 않았으나 올해는 국제공인기관이나 소프트웨어업체로부터 정식으로 IRC교육기관으로 공인받은 교육센터나 기관으로 신청대상을 제한할 예정이어서 IRC교육기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IT교육기관 중 80% 이상이 IRC교육기관이었으나 올해는 자격요건이 까다로워 수혜 IRC교육기관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적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