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선통신기기가 지난해에 이어 수출 호조를 지속하고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반도체·컴퓨터·가전 등의 수출도 큰 폭의 성장세로 돌아서 IT산업이 뚜렷한 회복세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산업인 IT의 수출 확대는 수입 증가와 생산 및 내수 활성화를 유도해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늘어나고 국내총생산(GDP)도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국내 경기도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02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가전 등 주요 IT산업의 수출액이 지난해 424억달러보다 14.4% 늘어난 485.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IT산업의 수입액도 지난해 242.5억달러보다 17.1% 증가한 281.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IT산업 호조와 달리 자동차·일반기계를 제외한 타산업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신장에 그치고 조선은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세계일류상품 개발 및 해외마케팅 강화, 해외플랜트 수주 및 수출 확대, 생명공학(BT) 등 신기술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에 따라 올해 총수출액은 지난해 1506.5억달러보다 7.5% 증가한 16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IT와 주요 전략품목의 수출 확대는 수입 증가를 유발, 수입도 큰 폭으로 늘어나 지난해 1411.1억달러에 비해 9.8% 확대된 15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무역흑자폭은 100억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수입의 대폭적인 증가는 생산활성화를 초래해 올해는 설비투자가 3.8% 늘어나고 정부의 내수부양책과 월드컵 등 내수진작 요인으로 민간소비도 10% 내외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GDP가 4.0%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