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CI(Cooperation Identity)와 신규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BI(Brand Identity)가 새로운 캐릭터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리밸리·위즈엔터테인먼트·프랜즈 등 캐릭터업체들은 사회적으로 캐릭터의 효과가 널리 인정받으면서 단순 상품 홍보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CI와 신규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BI 등의 분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음료나 과자 등 일부 시장에 국한됐던 캐릭터 활용 사례가 최근에는 제약, 유아교재 등 그동안 캐릭터와 무관한 분야로 생각되던 업계로 확대되는 등 CI와 BI가 캐릭터 업체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같은 CI, BI 프로젝트는 건당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신시장 개척에 부심해온 캐릭터업체들의 숨통을 터주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캐리밸리(대표 서재익 http://www.charryvally.com)는 최근 경매 전문회사인 옥션의 캐릭터 ’신사’를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캐리밸리는 또 유아교재교구업체를 새롭게 런칭한 보령메디앙스의 자회사 보령메이토의 ‘보메’ 등의 캐릭터도 개발한데 이어 동아제약의 10년 전 미니막스 캐릭터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캐릭터 리모델링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위즈엔터테인먼트(대표 박소연 http://www.wizw.com)는 최근 삼성엔지니어링 등 2개 업체와 캐릭터 개발계약을 맺고 기업의 홍보를 위한 CI 캐릭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인기공연 ‘난타’의 캐릭터를 비롯해 데이콤 이트랜스 캐릭터 ‘트래비’, 강북삼성병원 캐릭터 ‘건이와 강이’, 인하공대캐릭터 ‘런지’ 등을 개발하며 캐릭터의 활용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프랜즈(대표 정명선 http://www.dongmoo.com)는 롯데와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음료 홍보를 위해 ‘히야’ 캐릭터를 개발했으며 바이스타트닷컴 등 인터넷 기업들의 CI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캐리밸리의 서재익 사장은 “최근 캐릭터사업이 차세대 문화산업으로 부상하면서 문구, 팬시, 액세서리 상품에 국한됐던 캐릭터의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사용되는 캐릭터 CI, BI 사업은 캐릭터업체들에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활용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