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 애니메이션만을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디지털소극장이 탄생한다.
입체영상 제작업체인 에이앤디코리아(대표 이상룡)는 전국 주요 도시에 입체영화만을 전문으로 상영하는 전용소극장을 체인화해 설립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를위해 이 회사는 이달 중순 서울을 비롯해 일산, 분당,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0∼120석 규모로 설립될 입체 애니메이션 전문소극장은 유치원생에서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에이앤디코리아에서 제작한 입체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게 된다.
특히 이 회사는 각 학교나 유치원, 교육기관 등과 연계해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입체영화상영관을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대원C&A와 계약을 맺고 시네픽스에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인 ‘큐빅스’를 입체영화로 컨버전했으며 오는 2월부터 전용소극장과 서울랜드 등 전국 테마파크에서 상영할 방침이다. 또 향후 국내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입체영화로 제작,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룡 사장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 수준은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상영할 곳이 없어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디지털영화 전문소극장이 들어서면 국산 애니메이션 상영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어 산업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3년 설립된 에이앤디코리아는 국내 처음으로 인체 해부도를 개발, 97년 정보통신부로부터 입체영상 부문 유망 중소정보통신기업으로 지정 받기도 했으며 입체영상처리 소프트웨어와 극장용 업체영화 상영 시스템 등을 독자 개발, 화제를 모아왔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