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목재업계의 1위 업체들이 전사적자원관리(ERP)를 기반으로 외부 협력업체와의 협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동화기업은 올해부터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거나 e마켓과의 연동을 개시하는 등 대외 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말까지 ERP 구축에 주력했던 양사가 외부와의 협력을 모색함에 따라 가구·목재업계의 e전이(transformation)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샘(대표 최양하 http://www.hanssem.co.kr)은 협력업체와의 협업시스템 구축과 e프로큐어먼트 개발을 2002년도 e비즈니스 주요 전략으로 정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공급업체를 포함한 500여개 협력업체에 간이 ERP시스템을 공급하고 본사에서 운영하는 ERP와의 연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1∼2개 대형 협력사를 정해놓고 납입업무(1분기말), 생산계획공유(3분기말), 통합구매(4분기말) 업무가 순차적으로 가능하도록 시범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동화기업(대표 승명호 http://www.dongwha.co.kr)은 최근 구축을 완료한 ERP를 확장하면서 구매와 판매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동화기업은 1차로 MRO 자재구매 등을 위해 e마켓과 계약을 추진하고 더불어 자사 ERP와의 연동을 고려할 예정이다. 또 판매의 경우 한샘과 에넥스 등 ERP를 가동하는 대형 가구회사쪽과 시스템을 연동해 공급망관리(SCM)를 구축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