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투자가 상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3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이윤우)가 국내 주요 반도체업체 1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총 투자비 4조6057억원의 65.3%를 차지하는 3조72억원이 상반기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지난해 하반기 수요부진과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예정된 투자를 늦췄던 반도체업체들이 최근 시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자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졌다.
투자규모는 지난해 5조777억원에 비해 9.3%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 감소율 19.1%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기업은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아남반도체·동부전자·KEC·칩팩코리아·LG실트론·MEMC·주성엔지니어링·한국디엔에스 등이다.
목적별로 투자계획을 보면 △신제품 생산과 기존 설비 확장 등 생산투자가 3조3753억원 △자동화, 설비 보수, 에너지 절약 등 생산 합리화 투자가 5931억원 △연구개발투자가 4112억원 △정보화 투자가 94억원 △기타 2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