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DB구축 센서 선정 업계 `초미의 관심`

 지문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한 센서 선정에 지문인식업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은 지문인식 기술평가센터(테스트 베드) 설립 전단계로 진행하는 지문 DB 구축사업이 이달중 센서 추가선정을 마치고 구조연구가 끝나는 3월부터 센서별로 2만여개의 지문 이미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달 1차 선정에서는 총 15개 업체가 자사의 센서를 지원, 이 중 니트젠·휴노테크놀로지·바이오비전·시큐트로닉스의 광학식 센서와 패스21의 반도체식 센서 등 5개사 제품만이 선정됐다.

 DB 구축을 이끌고 있는 권영빈 중앙대 교수는 “센서 선정은 실제로 생산·판매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납품확인서와 기본적인 서류검토만으로 이뤄져 센서의 품질이나 신뢰성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오히려 DB 구축사업에 센서를 무료로 제공해줄 업체를 찾는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체들의 입장은 다르다.

 니트젠의 정순원 연구소장은 “센서에 따라 알고리듬이 조금씩 다르게 적용되므로, 센서가 선정된 업체들은 직업·연령·성별로 잘 구성된 DB를 투자 없이 얻게 되는 이득이 있다”며 “연구를 위해 DB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부분 투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또 “구축된 DB로 평가기술을 개발하고 평가시의 시험재료로 쓰이게 될 예정이므로 향후 KISA 등이 성능평가 인증제를 도입하면 자사의 센서에 맞는 알고리듬을 가진 업체들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서 선정에 실패한 B사 관계자는 “마우스에 통합된 센서를 제안했는데 지문 채취시 어려움이 있다는 점 때문에 반려됐다”며 “국내 생산이 시작되는 2∼3월께 센서를 따로 떼어내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기술 노출을 꺼려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C사의 경우에도 “특허등록을 마치는대로 DB 구축용 센서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