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학자 논문, 동.식물학 인용도 1위 기록

 국내 과학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식물학 분야 논문이 지난해 최고 인용도를 기록, 세계 최대 과학저널 전문조사기관인 미국의 ‘ISI’사에 의해 ‘뉴 핫 페이퍼(New Hot Paper)’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3일 고려대 생명공학원 안지훈 교수(36)가 지난해 4월 미국 식물생리학회 학술지(Plant Physiology)에 발표한 ‘애기장대의 활성표지 선별방법’이란 논문이 같은 해 11월 ISI사에 의해 동·식물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 논문은 DNA 분자구조를 밝혀 노벨상을 수상한 크릭 박사가 소장으로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솔크연구소의 바이겔 박사 등과 안 교수가 공동 발표한 것으로 지난해 12월말 현재 모두 44차례에 걸쳐 다른 논문에 인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ISI사에서 전세계 22개 과학 분야별로 뽑고 있는 ‘핫 페이퍼’는 보통 1000편의 논문 가운데 인용도가 높은 1편을 선정하는 것이며, ISI는 이달중 홈페이지를 통해 이 내용을 공식 소개할 예정이다.

 안 교수는 이번 논문이 ‘활성 표지 선별법’ 연구결과를 소개한 것으로, 특정유전자 기능연구에 필수적인 ‘기능 손실 돌연변이체’ 제조과정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다른 한 편의 관련 논문을 해외 유명저널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지난 99년 솔크연구소 재직 당시 애기장대의 개화시기 조절 유전자에 관한 연구결과를 미국의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해 주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