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에서 우수벤처 선발을 전담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국 벤처캐피털사가 대형자본을 투자하는 공동벤처펀드 모델이 만들어진다.
한국기술벤처재단측은 3일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모 벤처캐피털과 함께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 수준의 펀드를 조성, 국내기업에 투자하는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재단측은 상반기 중 창업투자회사, 또는 이와 비슷한 형태의 공동펀드조성작업을 마치고 하반기 중 최소한 15개 우수업체를 선별해 집중 지원한다고 말했다.
기업선별과정을 전담할 한국기술벤처재단측은 “이 투자회사가 설립되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해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환 사무총장은 이 펀드에 대해 “△실리콘밸리 기업에 대한 수준인 기업당 500만∼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투자대상국 기관에 투자대상기업 선별권을 주고 이에 기반해 투자하는 점 △글로벌기업 육성을 전제로 한 투자라는 점 등에서 기존 국내 캐피털사의 투자와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술벤처재단측은 지난해말부터 홍릉벤처밸리에 입주한 우수기업에 대한 미국·일본·홍콩 등 외국계 벤처자본의 관심을 끌면서 이같은 구상을 추진해 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