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미국 퀄컴사로부터 받은 기술료 분배금 등으로 조성한 기초기반 준비금 1145억원을 모험적 연구과제 발굴에 투입키로 했다.
오길록 원장은 3일 7동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연구원이 보유한 1145억원의 기초기반 준비금을 IT, BT, NT 융합 기술 분야 등 선도적·모험적 성격의 대형연구과제 발굴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년사에서 오 원장은 “올해 연구사업 예산규모가 연구원 설립이래 최대 규모인 3400억원에 이른다”며 “ETRI가 추진중인 5대 대형과제의 수행과정에서 단계별로 만족할 만한 중간 제품과 원천·핵심기술 관련 특허 등 지적재산권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말 중국 베이징에 설치한 ‘이동통신연구개발센터’와 관련 해서는 “국제 표준화 전략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기술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 유지하는 구상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ETRI는 또 퇴직충당금과 관련, 정보통신부의 승인을 얻어 개발보전비를 상향 조정, 연간 80억∼100억원 규모의 퇴직충당금을 추가 적립하게 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