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핵심 인프라인 IPv6(인터넷 프로토콜 버전 6) 분야에서 관련 기관 및 기업간 국제적인 공동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는 특히 IPv6 관련 제품의 상용화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국내 IPv6 관련 기관 및 기업들의 해외 공동 개발 및 마케팅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 원장 송관호)는 3일 IPv6 주소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최근 일본 도쿄에서 ‘제1·2차 IPv6주소 관리시스템 공동 개발회의’를 갖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관리기관(APNIC)과 일본인터넷정보센터(JPNIC) 등과 공동으로 IPv6주소 관리시스템의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정보통신부의 ‘인터넷 신주소체계(IPv6) 도입을 통한 차세대 인터넷 기반 구축 계획’에 따라 국내 IPv6주소 총괄관리기관으로 선정된 KRNIC는 이에따라 기존 IPv4 주소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해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KRNIC는 특히 이를 계기로 차세대 인터넷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CNNIC(중국), TWNIC(대만) 등 아시아의 다른 국가기관과도 협력체제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IPv6 주소 배정에 대한 국제 동향을 분석, 국내 차세대 인터넷 기반 구축과 국내 IPv6주소 자원의 안정적 확보 및 효율적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차세대 인터넷 솔루션 전문업체 아이투소프트(대표 김성일)는 지난해말 영국 BT계열 기술개발 전문업체와 IPv6 기술개발에 공동 협력키로 하고 우선 차세대 인터넷 도입 초기에 필요한 IPv4/IPv6 변환기술을 개발키로 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프랑스의 세계적인 IPv6라우터업체인 6윈드사와도 협력체제를 구축, IPv6관련 공동 개발 및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기관들도 IPv6 관련 상용기술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일본, 유럽, 미주 등 선진국 관련 기관 및 기업과의 공동개발 등 협력체제 구축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IPv6 전문가들은 “IPv6는 인터넷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특정 국가가 주도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이같은 공동개발 및 마케팅을 위한 제휴는 크게 늘 것”이라면서 “특히 세계적인 단체인 ‘국제IPv6포럼’에서도 이같은 각국의 공동개발 및 마케팅을 통한 시장조성을 주도하고 있어 국제적인 협력무드는 더욱 빠르게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