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다이렉트 마케팅/ 한스 피터 브론드모 지음/ 황현선 옮김/ 동방미디어 펴냄
요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스팸(spam) 메일’에 시달린다. 아침에 출근하면 쓸데없는 e메일을 지우는 것이 첫 업무처럼 돼 버렸다. 상품 소개에서 인터넷 사이트 소개에 이르기까지. 광고성 메일은 열어 보기조차 귀찮을 때가 많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메일 마케팅을 펼치는 당사자라면 어떨까. 아마 정반대의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e메일 마케팅이 ‘스팸 메일’로 전락하지 않는 방안은 없는가.
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이 책은 효과적인 e메일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생긴 e메일 마케팅 기법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론서인 셈이다.
저자는 “e메일은 인터넷 경제하에서 고객 관계를 맺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e메일을 어떻게 운용하고 관리하는가가 마케팅의 정글에서 생존해 나갈 수 있는 최대 관건”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e메일 마케팅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에 반해 그에 대한 규칙이나 관습은 아직 정립돼 있지 않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 결과 전통적인 소매상이 사용했던 단골고객 유치 방식이 e메일 마케팅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e메일 마케팅이 ‘스팸 메일’로 전락하는 것도 어찌보면 이 같은 구시대적 발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e메일 마케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시스템을 먼저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몇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예컨대 △e메일을 고객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기 △스팸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 피해가기 △고객이 기댈 수 있는 신뢰의 목소리 만들기 △e메일 마케팅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 예측하기 등이 그것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단계별로 e메일 마케팅 전략을 점검한다.
우선 1부에서는 e메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신뢰를 이끌어내면 우선 ‘스팸 메일’로 전락하지 않을 뿐 아니라 e메일을 통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단골 고객 확보 프로그램에 대해 점검한다. 팜·휴렛패커드 등 유수기업의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 보다 알기 쉽게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다.
3·4부는 좀더 진전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단골 고객과 지속적인 대화 방법, 이를 통한 미래 인터넷 마케팅의 발전방향 등이 여기서 다뤄진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