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DVD시장에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작품 출시 보름만에 초도물량 1만장이 모두 소진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엽기적인 그녀’는 차태현·전지현 주연의 코믹 드라마. 극장가에서도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틈바구니 속에서도 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 작품을 선보인 스타맥스(대표 김민기)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우리영화 DVD ‘신라의 달밤’과 브에나비스타의 블록버스터 ‘진주만’을 가볍게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주만’은 현재 약 3만여장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가 이처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작품성과 판매전략, 충실한 부가영상 등 세가지 요인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타이틀 공급사인 스타맥스는 이 영화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테이프와 DVD 제작을 염두에 둔 것. 이 회사는 또 DVD전문 판매사이트인 ‘DVDPRIME’의 유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작품 제작에 적극 반영하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곽재용 감독과 차태현의 인터뷰가 담긴 본편과 보너스 디스크에 담긴 부가영상도 인기몰이의 비결로 꼽히고 있다.
DVD ‘엽기적인 그녀’는 디렉터스컷(director’s cut)으로 영화개봉시 잘린 장면을 복원해 상영시간은 137분에 달한다. 보너스디스크에는 특수효과 장면, 40여개에 달하는 메이킹필름 등이 담겨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