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업계 "기업 수요도 내것"

 플래시 기술이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 졸라맨·엽기토끼 등으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플래시 기법이 엽기·유머·만화 위주의 가십성 장르에서 벗어나 온라인 광고·교육용 콘텐츠·기업 홍보 용도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리밸리·엑스뉴스·애니통·아툰즈 등 주요 플래시 제작 업체들은 오프라인 업체의 광고와 홍보용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거나 플래시 e북 동화, 교육용 CD제작 등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시장 공략에 나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웹에이전시 이노다임이 투자한 플래시 업체 캐리밸리(대표 서재익 http://www.charryvally.com)는 최근 LG전자와 공동으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해 차세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기업 마케팅 플래시 ‘드림홈’을 선보였다. 또 신한은행에 새로운 대출시스템 ‘이지뱅크(ezBank)’의 브랜드 홍보용 플래시를 제작하고 테크빌과 함께 교육용 플래시 개발을 완료했다. 특히 교육용 플래시 애니메이션은 전문적인 기계 관련 지식을 학습하기 쉽게 플래시로 구동해 장애자를 위한 교육용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플래시 기반 시사 패러디 사이트를 운영하는 엑스뉴스(대표 김문종 http://www.xnews.co.kr)도 웹디자인 전문학원 강남 산업디자인과 제휴하고 플래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진출했다. 엑스뉴스는 플래시 전문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플래시 교육을 실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애니통과 아툰즈가 인터넷 콘텐츠업체 드림북·와이즈북과 공동으로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플래시로 제작해 선보이고 조이앤스터디가 유아대상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플래시로 제작하는 등 그동안 소비자 시장을 주로 공략했던 플래시 업체가 기업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리밸리 서재익 사장은 “플래시 시장이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오락 분야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았다”며 “분야별로 특화된 내용으로 개발, 발전시킨다면 플래시 역시 기업의 수익원으로 한 몫을 톡톡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