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전국 대학들이 대회준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파라과이, 폴란드-포르투갈 예선전이 열리는 전주시를 돕기 위해 전국 대학들이 발벗고 나섰다.
전북대학교는 오는 5월 31일 개막되는 2002년 월드컵대회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반기 학사일정을 6월 13일에서 5월 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전주대와 원광대 등 도내 대학들도 학사일정을 조정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북대와 전주대, 원광대 기숙사를 관광객들을 위한 대체 숙박시설로 이용할 수 있게 됐고 대학생들이 통역과 번역 등 전문 자원봉사자로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외국어대학도 전주경기가 열리는 동안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등 특수언어에 능통한 학생 150명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폴란드어를 가르치는 한국외국어대도 학생들을 보내주기로 했다.
특히 한국외국어대 교수들은 전주시가 전주의 문화와 역사, 관광자원을 폴란드어와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으로 소개하는 홍보물 번역에 도움을 주기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귀빈들의 통역을 담당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에 유학중인 도내 대학생 및 현지 교포들도 대회기간 전주에서 통역을 맡겠다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대회 준비에 참여하려는 대학과 자원봉사자가 늘고 있다”며 “월드컵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