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대학가 아바타꾸미기 인기몰이

 ‘아바타 꾸미기’가 대학가에서 유행병처럼 퍼지고 있다.

 지난해 각 채팅 및 커뮤니티 사이트가 무료였던 아바타의 액세서리, 옷, 헤어스타일 등 장식 아이템을 유료로 전환했을 때 대학생들은 대부분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처음의 냉담한 반응과는 달리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아바타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친구들끼리 만나면 ‘아바타는 어떻게 만드는거냐’ ‘결제는 어떻게 해야하냐’ ‘어떤 장식 아이템이 좋다’라는 정보를 주고받기에 바쁘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아바타가 인기를 끌게 된 것은 개성이 강한 대학생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아바타를 원했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에 맞는 특이하고 개성이 강한 아바타들을 계속 양산함으로써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특히 아바타 꾸미기는 여학생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

 강남대 경제통상학부 박기수씨는 “여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인형놀이에 친숙하기 때문에 아바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그리고 무엇을 꾸민다는 것에 여자로서 흥미와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최근 들어서는 아바타 장식 아이템이 선물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연인들끼리는 아바타 선물이 기본이다.

 아바타 장식 아이템을 구입할 때 중고생보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대학생들은 5000원 이상의 고가 아이템을 구입할 정도로 아바타 꾸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학생들은 아바타 아이템을 구입하면서 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양대 화학공학과 최창권씨는 “요즘 대학생들은 아바타 꾸미기를 자기 자신을 꾸미는 것과 동일시하고 있다”며 “나를 표출하는데 있어 약간의 금전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명예기자=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