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결제 보안기능 강화 추세

 보안기능을 강화한 신용카드기반 온라인결제서비스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삼성카드·비씨카드·국민카드 등 신용카드회사들은 최근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시 타인의 카드를 도용하거나 카드 사용 자체를 부정하는 등 부작용이 급증하자, 이를 방지하고 이용자들에게 신뢰도를 제고시킬 수 있는 강력한 보안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비자카드는 지난해 5월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해온 ‘비자안전지불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가동, 가맹점 확대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비자안전지불서비스는 비자카드가 개발한 ‘머천트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쇼핑몰 서버에 설치, 카드 사용자의 본인 여부를 인증함으로써 온라인 결제시 신용카드의 부정사용을 방지해 주는 서비스다.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 이 서비스가 채택될 경우 그동안 카드 부정사용으로 인한 가맹점, 즉 쇼핑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에게 신뢰성을 보장해 줄 수 있게 된다. 또 쇼핑몰사업자 입장에서는 그동안 본인확인을 위해 카드 사용자에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와 비밀번호 2자리를 입력, 인증해 주는 대가로 카드사에게 지불하던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국내에서 비자안전지불서비스를 제공중인 쇼핑몰은 한솔CS클럽, 삼성몰, 인터파크, 롯데닷컴, 다음쇼핑 등 5개 사이트이며 외환은행, 한미은행, 하나은행 등 3개 은행 비자카드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비자카드측은 사용가능한 쇼핑몰과 신용카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온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용 결제번호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에게 자신의 기존 카드 사용한도의 일부(초기 50만원 한도)를 사용할 수 있는 결제번호를 부여하고 고객들은 쇼핑몰 이용시 간단히 결제번호 입력만으로 인터넷 상의 모든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카드는 이미 결제시 보안성 강화를 위해 전자지갑 형태의 결제서비스인 ‘바로페이’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별도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아직까지 크게 확산되지는 않은 상태다.

 비씨카드와 국민카드도 인증서를 다운받아 본인확인, 거래부인방지 기능 등을 지원하는 PKI 기반의 ‘인터넷안전결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삼성몰 e셀피아, i39, 예스24, 비씨쇼핑 등에서 사용가능하다.

 보안기능을 강화한 신용카드기반 온라인결제 서비스는 전자상거래의 보편화 추세에 따라 보안 및 부정사용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신용카드회사들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