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IT컨설팅마무리..9일 결과 발표 "주목"

 

 옛 국민·주택은행간 합병으로 탄생한 국민은행(행장 김정태)의 IT통합을 위한 컨설팅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출범 후 전산시스템 및 조직 통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캡제미니언스트영을 컨설팅사업자로 선정, 컨설팅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2개월여에 걸친 컨설팅작업은 완료된 상태며, 국민은행은 오는 9일 그 동안의 컨설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은행은 IT통합안에 대한 내외부의 관심이 높은 만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김정태 행장 등 임원진에 대한 사전보고 없이 이날 현장에서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될 내용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주 전산시스템 운영방안. 현재 국민은행은 싱글이미지시스템을 통해 양측의 서비스를 상호 지원하고는 있지만 아직 계정계시스템을 비롯한 주요 전산시스템은 이원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시스템을 일원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고 이 과정에서 어느쪽 시스템을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지는가에 옛 국민·주택은행 전산조직은 물론 시스템 공급 및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IT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양측이 모두 IBM 메인프레임 환경의 주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시스템 환경은 비슷한 상태다. 다만 옛 국민은행은 500억원을 투입해 한국IBM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시스템인 ‘뉴뱅킹시스템’을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고 주택은행은 현재 EDS코리아와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관건이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은 컨설팅 결과에 상관없이 옛 주택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옛 국민은행의 뉴뱅킹시스템을 기본으로 하고 향후 옛 주택은행의 차세대사업이 진행되는 대로 이를 수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통합에서 오는 혼란을 없애기 위해 처음부터 옛 주택은행의 시스템을 주 전산시스템으로 채택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합CIO에 누가 임명될 것인가에 대한 결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CIO선임은 이번 컨설팅에서 배제되고 추후 행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논의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지만 어느 쪽이 주 전산시스템으로 선정되는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외부 인사영입 가능성은 작은 상태며, 윤옥현 옛 국민은행 CIO와 조봉환 옛 주택은행 CIO 중 한명이 통합CIO로 낙점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