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분맞교환 등을 통한 전략적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4일 “인터넷사업부문의 시너지창출을 위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전략적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KT와 전략적제휴를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양사의 전략적제휴 추진은 대형 통신그룹과 콘텐츠업체간 접목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보기술(IT)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T그룹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전략적제휴를 통해 취약한 인터넷 콘텐츠를 확보, 다양한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 최대 유무선통신서비스그룹인 KT그룹의 인터넷사업을 인계받아 최대 현안인 수익모델 확보는 물론 국내 인터넷 대표주자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KT가 자회사인 한통하이텔의 지분 일부 또는 전부를 맞교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한통하이텔 보유지분(65%) 전부를 넘길 경우 다음커뮤니케이션 지분 20% 가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최대주주가 되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한통하이텔을 자회사로 가져가는 구도다.
그러나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이 KT에 경영권을 넘길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KT에 앞서 SK텔레콤과 전략적제휴를 추진했으나 이재웅 사장이 끝까지 경영권을 요구, SK텔레콤과의 전략적제휴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한통하이텔이 다음커뮤니케이션에 흡수된 데 따른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무리한 전략적제휴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KT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분 10% 가량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양사의 전략적제휴가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