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효성 등 주요 섬유기업의 중국 진출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그동안 거래가 부진했던 섬유 e마켓도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넷코리아·버티컬코리아 등 주요 섬유 e마켓은 국내에서 쌓은 기업간거래(B2B)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수익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섬유 e마켓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이 최대 수요처이면서 동시에 원부자재 등을 저렴하게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공급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비투비코리아를 인수합병한 웹넷코리아(대표 김해련 http://www.fashionplus.co.kr)는 올 상반기중 자사와 중국 현지 관련업체, 국내 벤처캐피털회사가 참여하는 합작형태의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해련 사장은 “온·오프라인상에서 섬유패션업을 하고 있는 상하이의 2곳 현지 업체와 법인설립에 관해 논의중”이라며 “부가가치 높은 국내 고급 브랜드를 중국에 팔고 중국에서는 저렴한 원부자재 등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도 국내처럼 B2B뿐만 아니라 B2C 전자상거래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버티컬코리아(대표 임흥기 http://www.verticalkorea.net)는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지만 중국의 한 B2B업체와 현지에서 마켓플레이스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임흥기 사장은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중국 업체에 전수해주는 등 적극적인 중국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리눅스원 중국 현지법인과 협의해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벤처들의 중국 진출을 돕는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