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환경개선 협의체` 구성키로

 다음과 e메일자유모임이 스팸메일 퇴치와 무분별한 대량메일을 줄이기 위한 ‘e메일환경개선추진협의체’를 구성키로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업계의 최대 화두인 온라인우표제를 둘러싼 다음과 e메일자유모임간 대립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는 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지난 4일 이금룡 회장, 이재웅 다음 사장, 안티다음운동의 핵심인 e메일자유모임의 김경익 대표, 한국인터넷마케팅협의회 김태윤 의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협의체 구성 등을 결정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그동안 온라인우표제를 둘러싼 소모적인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이달 중 모든 인터넷업계·시민단체 등이 참가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온라인우표제를 비롯한 제반 스팸메일 방지대책을 상호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된 내용을 보면 우선 △인터넷기업협회를 중심으로 협의체 구성 △다음은 온라인우표제 과금 방침을 유보하고, 협의체에서 시범검증 후 시행 △협의체 참가기업은 스팸메일 퇴치와 온라인 우표제 실효성 검증을 위해 다음 사이트에 IP주소 등록 △e메일자유모임은 사이트 철회로 안티온라인우표제 중지 등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협의체의 사무국 기능을 맡게 될 인터넷기업협회는 1월 중 실무자 대표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1월 말 ‘e메일환경개선추진협의체’를 공식발족할 계획이다. 또 이 같은 자정 노력을 범인터넷기업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협의체에 참가해 윤리강령과 자정 노력을 준수하는 기업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등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