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고선명(HD) 영상을 2시간 이상 녹화·재생할 수 있는 차세대 AV제품인 VSB튜너 내장형 ‘비디오디스크리코더(VDR)’를 개발, 동계 CES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LG전자가 지난 1년간 40여명의 연구인력과 총 26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해 개발에 성공한 VDR는 기존 DVD(4.7Gb)보다 5배 정도 용량이 큰 23Gb 제품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제품 중 용량이 가장 크다. 이 회사는 지난해 15Gb 용량의 VDR를 업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23Gb HD급 비디오디스크에 405㎚의 고밀도 ‘블루 레이저 다이오드 픽업’을 통해 녹화·재생할 뿐 아니라 국내와 미국에서 호환되는 디지털 방송수신기(VSB튜너)를 내장하고 있는 HD급 방송신호를 직접 디스크에 기록할 수 있다.
또한 일반 VCR처럼 정지화면·느린화면·빠른화면 등을 구현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내비게이션 기능을 채택, 메뉴화면에서 저장된 영상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IEEE1394에 대한 인터페이스를 내장, 최대 24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로 HDTV 및 셋톱박스에 접속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HD급 디스크와 기존 4.7Gb DVD디스크를 하나의 픽업에서 녹화·재생할 수 있는 HD·DVD 호환 픽업 기술도 함께 개발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