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노화성 인지감퇴증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위해 8일 신경정신과 외래에 ‘노화성 인지감퇴증 클리닉(담당교수 우종인)’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노화성 인지감퇴증’은 치매는 아니지만 매년 환자의 15% 정도가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각종 치매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클리닉 개설로 치매 발병을 예측하고 조기에 치매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측은 기대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노령화사회에 진입하는 등 노인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노인의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근원적인 치료가 불가능해 조기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감퇴됨에 따라 독립적인 생활능력이 상실되는 치매는 최근 개발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조기 투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왔다.
우종인 교수는 “노인성 인지감퇴증은 정상적인 노화와는 분명 구분되는 상태로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로 진행되는 중간 단계이거나 매우 초기 치매라는 사실이 최근 밝혀지고 있다”며 “치매예방과 관리체계에 대한 진료모델을 개발하고 신경심리·유전학·뇌영상학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노화성 인지감퇴증에 대한 개념정립과 진단기준·치료법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