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솔루션업체 올해 과제는 `해외공략`

 생체인식업체들이 올해 최대 목표를 해외시장 진출에 두고 기술개발 및 마케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7일 국내 생체업체들이 밝힌 새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세넥스테크놀로지·니트젠·비전인터렉티브 등 주요 생체인식업체들은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을 올해 최대 과제로 설정했다.

 세넥스테크놀로지(대표 남궁종)는 여권에 디지털 생체정보를 기록한다는 방침을 세운 미국과 독일, 전자주민카드사업을 진행중인 네덜란드, 중국 등 해외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넥스는 3월 세빗(Cebit)2002 참가를 시작으로 지문인식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시설보안, 유무선 인증, 카드키 기반 인증, 건강검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니트젠(대표 안준영)은 미국 법인인 시큐젠과 시큐젠캐나다, 시큐젠재팬 등 해외법인을 거점으로 삼아 미주·중국·동남아, 남미시장의 정부, 군 등 공공부문의 대형 프로젝트를 노리고 있다.

 니트젠은 세빗 전시회에도 직접 참가해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마련에 나서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1분기중 전국 대리점 총판 체제와 AS망을 구축, 도어록·출입통제 등 오프라인시장을 강화하고 온라인시장 확장에 따른 철저한 대응을 해 온·오프라인 공히 사업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디젠트(대표 안필현)는 지난해 설립한 중국법인 디젠트차이나에 이어 올해 초 중국에 합작법인을 만들어 중국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미국·일본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온라인 지문인증 본격화에 따라 은행거래·주식투자·전자상거래 등에 지문인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영업에도 적극 나선다.

 바이오링크테크놀로지(대표 김원태)는 중국·태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여해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며 국내와 동남아 등지에서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아이에프키(대표 구홍식)는 지난해 개발한 휴대형 무선 지문인식단말기 윙거(Winger)의 양산모델을 3월 ISC2002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이고 4월 양산을 시작하면서 미주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에프키는 올해중으로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현지업체에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인터렉티브(대표 강홍렬)는 중국 현지업체와 함께 쇼룸설치 및 공안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업제안을 진행중이며 동남아시아에 합작사를 설립,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얼굴정보를 기록한 신분증 발급사업에 참여, 미국·유럽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도 올해 음성인식시장이 22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2월중 설립될 미국 지사 등을 거점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보이스웨어는 영어합성기 외에도 중국어·일본어 합성기 개발을 진행하는 등 다국어 솔루션을 이용한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