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조성한 벤처투자재원이 1조여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수는 총 106개로 9993억원의 투자 재원이 조성됐다.
중기청은 지난해 중반부터 청의 재정자금이 소진되고 벤처투자 여건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당초 계획 달성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11월 이후 정보통신부 및 문화관광부 등 정부기금이 집중 투입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월별 벤처투자조합 조성 규모는 정부의 재정자금이 집중 투입됐던 4∼5월과 11∼12월에 총 조성액의 62.1%인 6204억원이 조성됐다.
부처별로는 중기청 1220억원, 정통부 1400억원 등 총 2993억원의 재정자금을 통해 전체 펀드 조성액의 86.7%인 8659억원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 악화 및 코스닥 시장의 침체 등으로 민간 유동자금의 유치가 어려운 시기에 재정자금이 시드 머니로서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중기청은 올해에도 1조원의 벤처투자재원 조성을 위해 연기금 및 금융기관들의 투자조합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