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나노기술 현장을 찾아서>(2)인터뷰-CNF 총 책임 운영자 샌딥 티와리 교수

 “지난해 코넬나노페브리케이션팩컬티(CNF)의 이용자수는 600여명을 넘어섰고 이중 250명이 새로 늘어난 이용자입니다.”

 CNF 총책임운영자 샌딥 티와리 교수는 지난 2000년부터 2001년 말까지 이용자 수가 25%나 늘어났다며 CNF가 나노 기술의 산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증가세에 발맞춰 CNF는 나노기술 연구 인력과 첨단 기기들을 확충해 이용자에게 성공적이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연구하는 법을 전파하고 있다.

 “나노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얼마나 멋진 크린룸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구비는 실험의 설계와 실질적인 연구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티와리 교수는 이미 설치된 국가 지원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티와리 교수는 엄청난 금액의 e빔 식각 기계 등을 구입하고 이런 기계에 숙련되려면 수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하며 장치에 익숙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나노기반기술 연구에 투입하라고 주문했다.

 “CNF 내 연구진들은 원자 레벨의 10나노미터(㎚) 구조를 만드는 등 새로운 나노구조물 제작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50㎚ 구조물도 엄청난 나노기술의 산물로 발표되는 우리 현실과 비교해 20㎚ 구조물은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자랑하는 티와리 교수는 기존 방식에 집착하지 않게 하는 CNF의 연구 지도가 이런 성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티와리 교수는 이스라엘의 모 나노회사는 미국 이타카의 코넬대학 CNF에 4명의 직원을 파견하고 이곳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CNF의 조언과 첨단 연구방향을 익히려고 이런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 직접 와서 연구하지 않아도 나노기술 연구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웹을 통해 CNF의 창의적인 연구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나노기술은 나노규모로 소자나 기기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큰 사이즈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성질이 나노크기로 됐을 때 독특한 성질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티와리 교수는 강조했다.

 CNF의 모든 시설은 세계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강조하는 티와리 교수는 CNF를 도구로 이용해 기반기술을 습득하라고 조언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