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인터우븐코리아·아이브릿지·인포웨어 등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전문회사들은 새해를 맞아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CMS 시장을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 회사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틈새시장 발굴에 나서는 한편 제품 차별화 요인을 마케팅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가 이렇게 차별화 전략을 올 사업전략의 포인트로 삼고 있는 것은 이제까지 CMS 시장에 출사표를 낸 회사만 40여개에 이르는 데다, CMS에 대한 개념이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생산·관리·배포해 주는 솔루션이라는 포괄적인 의미로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CMS를 홈페이지 저작도구를 비롯해 B2C용 웹 콘텐츠 관리시스템, B2B용 전자카탈로그 관리시스템, 확장성표기언어(XML) 기반의 콘텐츠 저장시스템을 모두 CMS 범주에 넣어 이를 취급하는 업체를 모두 CMS 전문업체로 부를 정도다.
CMS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사의 성격과 타깃시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선 수요를 창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CMS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들 업체의 차별화전략을 유인하고 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리서치는 올해 우리나라 CMS 시장이 1150억원대에 이르고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이룩해 오는 2003년에는 1800억원, 2004년에는 2700억원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인터우븐코리아(대표 김정범)는 자사 CMS를 콘텐츠 인프라 솔루션으로 차별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존 제품들이 주로 웹사이트 생성과 관련한 프런트엔드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기업의 인터넷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고 재정비해 주는 백엔드시스템으로 대기업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우븐의 ‘팀사이트’는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비롯한 기간계 데이터를 여러 웹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고 소스코드 레벨까지 콘텐츠 관리가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이 제품은 특히 XML 형태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시스템 확장성이나 검색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브릿지(대표 엄상문)는 CMS 솔루션을 적용한 콘텐츠 사업에 무게비중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업종별 전문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해 연말 한국기업정보(KCI)에 설치한 기업정보 DB에 아이브릿지의 CMS 솔루션을 결합한 ‘시라스’를 중심으로 업종별 콘텐츠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라스는 기업정보와 상품정보, 시장정보, 산업동향, 시장보고서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해 DB화한 다음, 이를 실시간 분석해서 통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기업정보관리 솔루션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금융권이나 공공기관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보고 유사한 형태의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해 틈새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인포웨어(대표 이하영)는 웹진제작 분야를 목표시장으로 잡고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 인포웨어는 콘텐츠 변경이 잦은 업무 특성상 정보·뉴스서비스 포털회사나 단체/협회, 기업에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