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미세전자기계 시스템[MEMS]-시장현황

 현재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이하 멤스) 시장은 시판가격이 5∼20달러 되는 비교적 단순한 센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제품의 값은 앞으로 1∼2년 후에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다. 한편 오는 2005년에는 시장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다. 그때 가면 액추에이터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이다. 이런 제품은 훨씬 더 복잡해지고 가격이 비싸서 하나에 몇 천달러나 할 것이다. 수요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최소한 1000달러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오는 2005년까지 멤스 시장의 성장은 액추에이터가 주도하게 될 것이다.

 센서는 매년 수억개가 판매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관성센서와 압력센서의 수가 거의 비슷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5년간 새로운 종류의 센서가 많이 나오게 됨으로써 변화할 것이다. 이 기간에 센서는 관성과 압력,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기타 센서가 거의 고르게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에서 예상되는 연간매출 성장률이 비교적 낮은 것은 센서의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간 수천만개의 센서를 필요로 하는 응용제품은 불과 몇 가지밖에 되지 않고 대부분의 제품은 그 수요가 10만개 미만이다. 따라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센서를 채용하는 제품의 종류가 상당히 많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매출은 그다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가령 관성센서의 연간매출은 지난 2000년 10억9880만달러에서 매년 4∼7.4%씩 증가해 오는 2005년에는 14억6000만달러가 될 것이고, 압력센서의 매출은 지난 2000년 12억8500만달러에서 매년 2.2∼3.4%씩 성장해 오는 2005년에는 14억8150만달러에 이르는 반면 기타 센서는 지난 2000년 불과 1억6000만달러에서 오는 2004년까지 급격히 늘어나 11억310만달러를 기록한 다음 오는 2005년에는 이보다 12.5% 증가한 12억408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액추에이터부문에서는 배열된 거울(mirror arrays)이 앞으로 5년 동안 멤스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의 배열된 거울과 채널·노즐의 매출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오는 2005년까지 배열된 거울의 매출이 전체 시장의 절반을 훨씬 넘는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다. 그 주요 원인은 통신은 물론 업무와 가정용 프로젝션시스템의 수요가 많아질 뿐 아니라 배열된 거울의 가격이 1000달러 이상 되는 데 비해 바이오칩 형태의 채널·노즐의 값은 5달러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 기간에 기타 액추에이터의 판매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한 가지 밝혀둘 것은 업체마다 매출산출 방법이 달라 일부 업체는 수치가 중복되거나 연구보조금 또는 장비판매대금 등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는 사실이다. 가령 지난 2000년 바이오칩업체들의 매출이 3억달러로 나타났으나 실제 칩 판매액은 전체의 17% 정도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협력지원금, 라이선스 수입, 칩이 탑재된 장비판매대금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