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넷 플랫폼 도입 활기

 최근들어 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마이크로소프트 닷넷 플랫폼 도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동양시스템즈와 롯데정보통신 등 중견 SI업체에 이어 최근 LGCNS·대우정보시스템 등 대형 SI업체들이 닷넷 플랫폼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SDS도 닷넷 플랫폼 도입을 위한 내부 검토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엔터프라이즈시장 진입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웹서비스시장을 선점하려는 SI업체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데서 비롯되고 있다.

 ◇웹서비스시장을 선점하라=지금까지 전사적인 닷넷 플랫폼 도입을 밝힌 SI업체는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과 동양시스템즈(대표 윤여헌), 그리고 롯데정보통신(대표 권오훈)이다. 여기에 LGCNS(대표 오해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닷넷센터 설립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실제 닷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구축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동양그룹의 금융계열사 모두를 하나의 포털로 묶는 기업정보포털(EIP)을 닷넷기반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롯데정보통신은 유통계열사인 롯데 마그넷의 B2B구매시스템을 닷넷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또 LGCNS가 11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전자품질관리시스템과 대우정보시스템이 대우중공업에 구축할 공급망관리(SCM)도 닷넷기반으로 가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규모의 SI업체인 삼성SDS(대표 김홍기)가 오는 4월을 목표로 닷넷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SI업체의 닷넷 플랫폼 도입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호스트컴퓨팅환경에서 클라이언트서버환경으로, 다시 웹서비스환경으로 이전하는 현재 시점에서 SI업체가 강력한 차세대 웹서비스 플랫폼인 닷넷을 간과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아직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플랫폼으로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지만 웹서비스가 차세대 플랫폼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특히 대형 SI업체에 밀려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중견 SI업체 입장에서 웹서비스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관건이다.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마이크로소프트는 운용체계와 사무용 프로그램 등 데스크톱시장에서는 95%에 달하는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엔터프라이즈시장에서는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에 밀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 엔터프라이즈시장 진입의 열쇠를 프로젝트 수행 주체인 SI업체가 쥐고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SI업체를 아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기술이나 자금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SI업체가 닷넷센터를 설립할 경우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전부와 하드웨어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SI업체에 기술 및 세일즈 교육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지원폭을 올들어서는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핵심은 기술지원이다. 100일 기준으로 1억6000만원 정도가 필요한 PDS(Partner Development Service)나 PSFD(Premier Support For Develope) 등 고급컨설팅을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SI업체가 주관하는 닷넷 관련 마케팅 행사에 대한 비용 지원이나 닷넷 관련 프로젝트를 할 경우 전체 프로젝트 수주액에서 일정비율의 금액을 주는 인센티브제도 도입도 내부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