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I 전문업체들, 내수공략·해외진출 `두토끼 몰이`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업체들이 내수시장 공략과 해외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 몰이에 나섰다.

소프트포럼·이니텍·케이사인·비씨큐어 등 주요 PKI 전문업체들은 올해 국내에서는 PKI 응용 솔루션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한편 밖으로는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현지 파트너 및 채널 구축을 무기로 해외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PKI 업체들은 특히 통합인증 및 권한관리 시스템(EAM:Enterprise Access Management), 전자복권 솔루션, 무선PKI, 디지털 방송 통신망관리기술에 PKI를 적용한 수신통제(CAS:Conditional Access System) 및 보안통신기술, 암호키관리구조(KMI) 등의 PKI 응용 솔루션 분야에 전력 투구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인증기관(CA) 및 등록기관(RA) 인증시스템 구축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데다 올해부터는 정부가 공인인증기관을 통한 공인인증서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업체들은 또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해외채널 강화와 해외 현지업체와의 제휴, 해외 보안프로젝트 참여 등을 위해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소프트포럼(대표 안창준 http://www.softforum.com)은 올해 2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EAM·전자복권·무선PKI·메일보안·DB보안시장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해외 시장은 현재 일본 진출을 위해 사전 작업을 진행중이며, 상반기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해외 공략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니텍(대표 김재근 http://www.initech.com)은 올해 매출의 30% 이상을 EAM에서 올리기로 하고 전담 영업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정보보호전문업체 추가 지정 준비를 위해 보안 컨설팅 분야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지역 파트너사와의 제휴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주주사인 TVG가 아시아 지역에 투자한 16개 회사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케이사인(대표 홍기융 http://www.ksign.com)은 무선PKI 분야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 서비스되는 디지털 방송의 CAS 및 보안 통신기술 등의 신규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비씨큐어(대표 박성준 http://www.bcqre.com)도 PKI를 이용한 전자입찰, 전자계약, 전자세금계산서 등과 기존 PKI 구축업체를 대상으로 KMI의 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재근 이니텍 사장은 “올해 PKI 시장의 규모는 약 1200억원 정도가 예상되며, 전체 보안분야 중 PKI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며 “이는 PKI 응용솔루션의 수요 급증과 해외시장 진출의 가시적인 성과에 기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