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해 이렇게 뛴다>(2)한국BMC 손영진 사장

 “단순 포인트 솔루션에서 벗어나 좀더 치밀하고 지능적인 관리 솔루션 공급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반 인프라 관리는 물론 서비스 관리, 비즈니스 최적화로 IT관리영역을 확대해 지속성장을 이뤄낼 방침입니다.”

 IT관리솔루션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BMC소프트웨어의 손영진 사장은 올해 보안관리·스토리지관리·데이터관리 등 다양한 IT관리영역을 개척해 전사관리시스템(EMS)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몇년전만 해도 티볼리나 CA의 EMS제품에 올라가는 포인트 솔루션 제공업체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들어 전문 EMS업체로 자리를 굳혀 나가고 있어 올해는 이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사관리플랫폼인 패트롤7을 중심으로 스토리지솔루션인 ACSM·MSP 솔루션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이같은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경기침체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IT관리솔루션이 이미 투자한 전산자원에 대한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인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BMC의 지난해 매출은 250억원. 올해는 이보다 60% 늘어난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대형 금융·통신 업체들의 경우 고객 서비스 향상과 수익 창출의 도구로 IT관리를 적극 사고하고 있어 이같은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신년초부터 좋은 조짐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점진적인 경기회복 국면에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더해져 많은 업체가 불황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내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시설투자 시점을 미리 내다보고 제품군 보강, 영업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IT업체와의 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국내 솔루션개발업체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공동 개발 및 협력 관계를 맺고 비즈니스 역량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계획. 특히 BMC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 및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업체들을 발굴해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수준도 크게 높여 나가기로 했다. 투자대비효과(ROI) 극대화 및 효과적인 기술지원은 물론 고객들이 유연한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활용할 수 있도록 가격정책을 크게 다양화할 방침이다. 월정액을 지불하는 방침, 주식으로 받는 방식 등 고객사의 상황과 수준에 맞는 지불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손 사장이 올해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문은 직원에 대한 투자다. 직원들에 대한 업무환경 개선을 통해서만이 내부 비즈니스 역량이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직원들이 최고의 자부심을 갖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기 개발비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영어학원비, 각종 강습비, 의료비 등의 복리후생비를 충실하게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