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와 정보통신 분야에 관한 한·영간 협력이 빠른 속도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7일 오전과 오후에 한국을 방문한 패트리샤 휴이트 영국 통상산업부(DTI) 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간 합의한 전자상거래 및 정보통신산업 협력을 위한 후속조치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휴이트 장관은 영국의 정보화를 책임지는 e미니스터(장관)직을 겸하고 있다.
오전에 열린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ADSL 등 초고속 네트워크 구축 △전자정부 구현 △인터넷 전자상거래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정보통신 인력교류 등의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지난 12월 김대중 대통령의 영국 방문 시 한·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IT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등 초고속인터넷·전자정부·디지털TV 등에서의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영국 휴이트 장관은 김 대통령의 유럽순방 시 있은 IT지원센터 i-Park의 성공적인 개소를 축하하고 앞으로 i-Park를 통해 게임·전자정부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오후에 속개된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두 장관은 지난해 한·영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전자상거래 협력을 위한 정부간 양해각서(MOU)를 구체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휴이트 장관과 이희범 산업자원부 차관은 양국 정부 및 민간대표 20여명과 함께 한영 전자상거래 및 IT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을 1시간 30분 동안 갖고 한국의 전자상거래 정책 및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현황에 대한 소개와 함께 양국간 구체적 협력방안에 관해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특히 한·영 전자상거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에 대한 후속 이행계획 도출을 위해 8일 양국의 전자상거래 담당과장 및 관련 기관 인사들이 참석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해 △전자상거래분야 공동기술개발과제의 발굴 △참여 희망기업 및 기관 선정 △정부지원방안 △한·영 전자상거래정책협의회 개최 △ASEM 전자무역 네트워크 시범화사업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한편 휴이트 장관은 장재식 장관과의 회담에서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도 공동선언 및 협력약정의 구체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양국 협회 및 연구기관간 논의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우선 7월 토론토에서 열리는 BIO2002 행사 기간에 양국 협회가 개최 예정인 바이오기업설명회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