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禁女)의 부처’로 유명한 건설교통부에 처음으로 여성 행정사무관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4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건교부 정보화담당관실에서 수습을 밟고 있는 김효정씨(26).
김씨는 환경부와 건교부를 놓고 고민하다가 국민생활과 밀접하면서 정책방향이 굵고 거시적인 건교행정이 자신의 취향에 맞다고 판단, 남자 동기 7명과 함께 지원서를 냈다.
중앙대 행정학과 출신인 김씨는 대학 1, 2학년 때만 해도 공무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으나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다가 기왕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라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 진로를 바꿨다.
김씨는 아직 수습생활 중이어서 가고 싶은 부서를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도시 주거문제와 주택정책쪽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평생 공직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