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36)이 아시아와 북미를 넘나드는 ‘글로벌 시무식’을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일 미국지사 시무식에 참석한데 이어 7일 서울 본사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새해를 미국 현지직원 50여명과 맞은 뒤 바로 귀국, 200여 본사직원과 자리를 함께 한 것.
김 사장은 오는 17일에는 홍콩지사의 시무식에 참석한데 이어 곧바로 행선지를 일본으로 돌려 30일에는 일본 합작법인 시무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무식 때문에 바쁘네요.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게임업체로 도약하자는 목표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하니 바쁘지만 가슴은 뿌듯합니다.”
시차 적응이 안돼 충혈된 눈이 채 가시지 않은 김 사장은 “적어도 엔씨 직원이면 비록 해외에서 근무하더라도 올해 회사가 나가야 할 좌표는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시무식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 사장이 올 시무식에서 밝힌 목표는 ‘세계적인 게임 퍼블리셔’로 도약하는 것. 매출 규모를 강조하던 이전 시무식과 달리 순이익을 강조한 것도 새롭다. 외형과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올 세부계획 가운데는 중국 진출도 포함돼 있다”며 “잘하면 내년에는 시무식 일정이 더 길어질 것 같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