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내외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주춤하던 벤처기업의 성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벤처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벤처밸리가 전국 곳곳에 조성되는 등 다각화되고 있다. 본지는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 산재된 벤처밸리를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매주 수요일 ‘대덕밸리’, 목요일 ‘영호남밸리’ 코너를 새로 신설한다. 편집자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실적이 업체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덕밸리 벤처기업 및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1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이 10여개에 달하지만 반면 일부 기업은 매출목표의 20∼30%밖에 달성하지 못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대덕밸리에서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기업은 대덕밸리 코스닥 2호 기업인 하이퍼정보통신을 비롯, 세림정보기술·오디티·해동정보통신 등 4개사이며 100억원대에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아이디스와 올해 상장 예정인 지씨텍 등 2개사 정도다.
또 대덕밸리 코스닥 등록 1호인 블루코드테크놀로지와 바이오니아·뉴그리드테크놀로지·한국인식기술·빛과전자·한백전자 등이 50억∼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지난해 설정한 목표치의 20∼30%에 불과한 매출실적을 올리는 등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외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벤처기업 관계자는 “마케팅이 겸비된 일부 업체는 급격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연구개발에만 몰두한 기업들은 매출실적이 저조한 편”이라며 “마케팅 전문 벤처기업의 활성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