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등 영상 전문 도메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닷티비(.tv)’의 운영권이 미국 닷TV코퍼레이션에서 베리사인으로 넘어갔다.
8일 도메인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도메인 등록 및 보안솔루션 제공업체인 베라사인은 지난 7일(현지시각)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Tuvalu)의 국가도메인(ccTLD) ‘.tv’의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닷TV를 4500만달러에 전격 인수했다.
‘.tv’는 우리나라의 ‘.kr’나 일본 ‘.jp’와 같이 각 나라별로 할당된 국가코드 도메인으로 영상관련 도메인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인터넷 인프라 구축 여력이 없는 투발루가 지난해 미국 닷TV에 독점 운영권을 5000만달러에 넘긴 바 있다.
현재 베리사인은 최상위 도메인 확장자인 ‘.com’ ‘.net’ ‘.org’ 외에 ‘.cc’에 이어 ‘.tv’의 등록과 데이터베이스 관리권까지 인수함에 따라 전세계 도메인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리아도메인(http://www.koreadomain.com)의 박무혁 도메인팀장은 베리사인의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거대 자본력에 의해 도메인 등록시장이 초기처럼 특정업체에 의한 독점판매와 가격정책으로의 회귀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