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나 유통회사, 최종 소비자가 특정상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통으로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종이 형태의 브로셔가 해결해줬는데 지금도 대부분의 거래 관행에서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브로셔 정도로 상품의 모든 속성 정보를 규격화된 형태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3차원 입체영상에 대한 요구는 둘째 치더라도 기업의 정보관리를 전산시스템이 대신하고 전자상거래(EC)가 도입되면서 거래자간 상품정보 교류를 더이상 전통적인 카탈로그에 의존할 수 없게 됐다.
전자적 데이터의 형태로 상품의 모든 속성 정보는 물론 그 상품이 창고에 있는지 최종소비자에게 도달했는지 등 거래 단계의 역동적인 정보를 표준규격으로 표현해주는 대안이 바로 전자카탈로그다. 상품은 결국 상거래가 목적이기 때문에 제조·유통·물류·소비 단계에 이르는 정보의 체계적인 관리는 비용절감과 신속한 업무처리, 이로 인한 생산성 향상의 효과를 직접 가져다준다. 전자카탈로그가 B2B·B2C 등 온라인 상거래 환경은 물론 오프라인 거래에서도 그 활용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일례로 지난해 한국유통정보센터가 생활·잡화류 품목 10만여종에 대해 구축한 ‘코리안넷’ 전자카탈로그시스템은 상품별로 바코드·이미지·물류포장 정보 등 무려 117개에 달하는 정보를 담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