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8일 증권시장에선 올해 실적개선과 3월 디지털위성방송 실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휴맥스,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탈테크 등 디지털 셋톱박스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 3일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휴맥스는 이날 주가가 1.66%(600원) 상승한 3만77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이틀간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현대디지탈테크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5090원을 기록했다. 한단정보통신은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장후반들어 하락으로 돌아서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기업의 주가강세는 세계 셋톱박스 시장이 지난해 2500만대 규모에서 올해 30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국내 셋톱박스 생산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확대가 곧 실적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또 오는 3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디지털위성방송의 실시도 이들 종목의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위성방송 실시로 셋톱박스 내장형 TV의 구매보다는 단기적으로 셋톱박스를 별도로 구매해 부착하는 형태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허성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시장 확대 전망으로 디지털 셋톱박스 생산업체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여기에 오는 3월 디지털위성방송의 실시를 앞두고 셋톱박스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