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아이엠알아이

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 http://www.imri.co.kr)는 지난 96년 7월에 설립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은 평면 CRT 모니터와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 LCD)며 TV기능을 갖고 있는 19·20·21인치 TFT LCD 모니터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TFT LCD 모니터 시장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점을 고려, 대형 TFT LCD 모니터와 다양한 기능을 가진 모니터를 개발·생산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주력사업 분야인 모니터 시장이 국내에만 100개 이상의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찍부터 주력시장을 해외로 돌려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왔다.

 이같은 해외시장 개척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말 기준으로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6%를 기록했으며 지난 11월에는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670억원으로 잠정집계된 상태며 올해는 이보다 31% 가량 증가한 879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완영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독일의 컴퓨터 전문잡지인 빌트와 칩이 이 회사의 제품을 TFT LCD 모니터 분야의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하는 등 제품선택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지역에서 제품의 우수성 및 가격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언어처리 및 유무선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북한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응용해 고성장 산업으로 인식되는 무선인터넷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일본기업과 합작으로 설립된 유니코텍에서는 한일 자동번역 프로그램과 모바일 다국어 자동번역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무리짓고 판매에 돌입했다.

 대북 경제교류 사업도 적극 추진중이다. 지난 98년 평양에 모니터 공장을 완공, 임가공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7월부터는 완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 8월부터는 생산한 제품을 포장할 수 있는 발포수지 공장을 가동, 모니터 생산에서 포장 그리고 수출까지 북한 현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했다.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유 사장은 “이미 안정궤도에 들어선 모니터 사업 외에 포스트 PC 시대에 대비해 성장성이 높은 차세대 정보가전 사업에도 진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해 인터넷이 가능한 웹모니터는 이미 개발에 성공했으며 DVD플레이어와 PDP TV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부채비율이 높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부채비율 157%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신규 생산설비의 투자로 그 비율이 267%로 높아졌다. 그러나 회사측은 높은 부채비율은 새로운 생산설비의 설치비용이 많이 드는 제조업체의 특성에 기인하며 업종평균보다는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공모후 지분은 유완영 최대주주가 전체 발행주식의 28.2%에 달하는 177만4935주를 보유하게 되며 와이즈내일인베스트먼트 등 3개 창투사와 산업은행이 각각 전체 지분의 6.9%와 7.2%를 보유하게 된다. 주간사는 한화증권이며 총 164만200주를 주당 2850원(본질가치 3350원, 액면가 1000원)에 공모한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