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압축기의 절반 크기인 초소형 터보압축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는 과학기술부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초고속 모터(high speed motor)와 에어포일 베어링(airfoil bearing) 등의 신기술을 채택, 중량과 부피를 절반가량 줄인 150마력급 차세대 초소형 터보압축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공기압축을 위한 적정속도를 얻기 위해 저속유도전동기와 이를 증속하기 위한 기어시스템이 필요한 기존 압축기와 달리 이번에 개발된 압축기는 고속모터에 의한 직접 구동방식을 채택, 증속기어를 제거함으로써 제품의 크기와 무게를 줄였다.
또 오일윤활식 베어링을 사용, 압축공기에 오일이 유입되는 것을 100% 방지할 수 없던 기존 제품과 달리 이 압축기는 복잡한 오일 계통을 배제한 에어베어링을 채용, 전체 시스템의 유지 보수성과 신뢰성의 향상 및 100% 오일프리(oil free)공기의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이와 함께 인버터에 의한 기동 및 가변속도 제어방식을 채용해 기존 압축기가 통상 정력전력의 4∼5배에 달하는 기동전력을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정격전력내에서 기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올해 압축기 제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106억달러로 추산된다”며 “기존 면허생산 계약업체와 판매제휴업체 등을 통해 향후 10년간 2억달러 규모의 초소형 압축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터보압축기는 압축공기를 이용해 동력을 전달하거나 원료를 이송하는 데 쓰이는 핵심적인 공장 자동화설비로 유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 압축공기를 필요로 하는 전기전자분야, 화학분야, 식품분야, 제약분야 및 기계 제조업분야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