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소관 연구기관의 기능 정립 및 기본사업 내실화를 마무리하는 해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소관 연구기관의 자율·책임경영체제 구축, 기본사업 내실화 등을 마무리하고 연구회체제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박병권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66)은 대내외적인 환경으로부터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변화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정부 출연연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데 연구회 운영의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연연의 고유기능과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 올해도 지속적으로 국가혁신시스템 내에서 공공기술 분야 출연연의 안정과 변화를 조화롭게 추진하겠다”며 “연구기관이 안정적인 연구 환경에서 중장기적인 국가 목표에 따라 체계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새해 목표를 밝혔다.
또 올해 출연연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지난해까지는 각 연구기관이 기본사업비 증액을 통해 연구원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기본사업을 각 연구기관의 고유기능과 연계해 정립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올해는 새롭게 설정된 각 연구기관의 주요 기능과 중점연구개발 영역에 맞춰 향후 5년간 각 연구기관에서 추진할 기본사업을 선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올해 기관평가 방침과 관련해 “기관평가를 통해 엄격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각 연구기관에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외부시각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는 각 연구기관의 전문분야별 전문가를 대폭 확대, 평가위원을 구성함으로써 연구기관의 발전 방향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자문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평가를 통한 연구기관의 자율적인 변화 유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관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연구기관을 선정해 해외 벤치마킹 대상기관과 연구개발 생산성을 비교, 국제적 수준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기관의 연구개발 생산성 제고 및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방안을 제시코자 한다”라는 방침도 밝혔다.
박 이사장은 자문기구인 기획평가위원회의 위상과 관련해서는 “평가위원회를 강화해 사회·경제·과학기술 분야의 외부 수요자와 접속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15명의 평가위원만으로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8개 연구기관에 대한 효과적인 연구사업 기획, 평가 관련 자문에 한계가 있으므로 산하에 전문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연구회의 역할과 기능에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관계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그런 문제점을 깊이 인식, 외부 전문기관에 ‘연구회 운영 성과 조사 및 분석’사업을 의뢰해 수행 중”이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설립 이후 지금까지의 성과와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향후 연구회 기능의 효과적인 개선을 위한 실천방안을 수립, 연구회 운영의 지침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공공기술연구회 설립 4년째인 중요한 시기이므로 연구회체제의 설립 목적을 새롭게 다짐하며 출연연을 효과적으로 지원·육성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