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아이컴 모바일솔루션 프로젝트 놓고 토종-외국기업 각축전 치열

 세계 최초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 플랫폼 구축 계획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KT아이컴(대표 조영주)의 모바일 솔루션 수주전이 토종기업과 외국기업간의 치열한 각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아이컴은 오픈웨이브·7/24 솔루션·에릭슨·씨엠지·로커스·유엔젤·시스윌·트라이콤텍·노키아·컨버스·로지카·LG전자 등 국내외 19개사를 대상으로 1차 제안서(RFC)평가를 거친 다음, 통과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달말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KT아이콤은 BMT 평가를 거친 업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경 최종 적격공급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차 플랫폼업체 선정에 이은 모바일 솔루션 적격업체 BMT는 단문메시지서비스센터(SMSC),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센터(MMSC), 액세스게이트웨이(Access Gateway)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이 가운데 액세스 게이트웨이 분야는 현재 국내업체인 필링크와 외산 솔루션을 들고 나온 머큐리(오픈웨이브), i모바일5(724solutions) 간의 3파전으로 압축됐으며 MMS 분야도 필링크·델타정보(컨버스), 소프트텔리웨어(디지털웨이브) 등 토종 대 외산 솔루션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온 SMSC분야는 국내 최대의 SMS 솔루션 업체인 로커스가 중도 탈락한 가운데 유엔젤, 필링크, 트라이콤텍 등 국내업체들이 RFC평가를 나란히 통과해 앞으로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아이컴 모바일 솔루션 프로젝트에 국내외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 규모가 사상최대인 총 100억원에 육박하는 데다 세계 최초로 IMT2000을 서비스 기반으로 하고 있어, 향후 관련시장 지배력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모도 규모지만 이 프로젝트가 초기 모바일 솔루션 시장에서 갖는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외 관련업체들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다수의 외국기업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최종 선정결과에 적지않은 후유증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