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모니터 매출 倍 늘린다

 국내 모니터업체들이 올해 CRT모니터 매출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LCD모니터 매출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500만대 수준이었던 LCD 판매대수는 올해 100%이상 늘어난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모니터업체들은 올해 전세계 모니터 시장이 10%이내의 소폭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LCD모니터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전체 모니터 시장 축소에도 불구, 지난 2000년 대비 21% 성장한 2200만대의 판매기록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올해 모니터 판매목표를 2400만대로 책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CRT부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1900만대를 판매하되 LCD모니터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5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CRT모니터 시장은 역신장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 수성에 주력하고 급격히 성장하는 LCD모니터 분야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또 OEM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체 브랜드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LG전자는 올해 전년 대비 25% 가까이 확대한 1400만대를 판매목표로 수립했다. 이 회사는 LCD모니터 판매를 지난해 대비 100% 늘어난 300만대로 수립하고 CRT제품도 전년보다 10%이상 성장한 1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OEM사업이 크게 부진한 것이 전반적인 모니터사업의 부진을 가져왔다”며 “올해에는 규모의 경제를 구현할 수 있도록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총 180만대를 판매한 이미지퀘스트는 올해 전년 대비 28% 늘어난 230만대의 모니터를 국내외에 판매한다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미지퀘스트는 지난해 15만대의 LCD모니터를 판매했으나 올해에는 200%이상 늘어난 5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CRT모니터는 지난해 수준보다 소폭 증가한 170만대를 판매키로 했다.

 한솔전자는 올해 LCD모니터 50만대, CRT모니터 200만대 등 총 250만대의 판매계획을 포함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 회사의 올해 판매계획은 전년 대비 50%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LCD모니터 6만대, CRT모니터 21만대 등 총 27만대를 판매한 아이엠알아이는 올해 전년대비 20% 늘어난 3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 역시 CRT모니터 부문은 시장 수성쪽에 무게를 두고 LCD모니터를 전년 대비 100% 늘어난 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LCD모니터 시장 참여를 본격화한 삼보컴퓨터가 올해 총 100만대의 LCD모니터 판매계획을, 비티씨정보통신은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15만대의 LCD모니터를 국내외에 판매한다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국내 주요모니터 업체 2002년 사업계획

  업체명 2001년 실적 2002년 목표

 삼성전자 2200만대(250만대) 2400만대(500만대)

 LG전자 1100만대(150만대) 1400만대(300만대)

 이미지퀘스트 180만대(15만대) 220만대(50만대)

 한솔전자 170만대(12만대) 250만대(50만대)

 아이엠알아이 27만대(6만대) 32만대(12만대)

 삼보컴퓨터 · (100만대)

 비티씨정보통신 (5만대) (15만대)

 ( )는 LCD모니터 판매 수량 및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