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CES `주도제품` 각광

제휴사 MS 지원 힘입어 세계 이목 집중

 ‘홈 네트워크’와 ‘모바일 네트워크’가 21세기 정보가전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임팩트라가 각각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한 첨단 ‘휴대형 PC’와 ‘동영상플레이어’를 동계 CES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특히 양사의 제품은 기조연설자로 나선 MS의 빌 게이츠 회장과 삼성전자의 진대제 사장을 통해 미래 정보가전 시장을 주도해 나갈 대표적인 정보가전 제품으로 소개돼 이번 전시회에 쏠린 전세계 미디어는 물론 관련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양사의 제품은 정보기술(IT) 분야에 이어 정보가전 분야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MS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첨단 정보가전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과 진대제 사장은 7일과 8일(이하 현지시각) 각각 기조연설을 통해 MS의 윈도CE를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무선 휴대형 컴퓨터인 ‘넥시오(NEXiO)’를 데스크톱PC를 대체할 차세대 제품으로 지목했다. 이 제품은 15㎜ 두께에 무게도 240g에 불과하면서 PDA보다 훨씬 선명하고 다양한 기능을 지닌 게 장점이다.

 진 사장은 또 지난해 M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MS의 AV전용 운용체계인 윈도XP 프리스타일(Freestyle)을 가장 먼저 채택해 상품화한 가정용 컴퓨터 ‘홈미디어센터’를 선보였다. 홈미디어센터는 DVD플레이어·TV·PC 등 가정내 모든 기기를 제어해 집안 어디에서나 보고 즐기고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홈 네트워크 제품으로 펜티엄4 CPU와 80Gb 하드디스크, 256MB DDR메모리, 3D 그래픽과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개막연설을 통해 차세대 게임기인 ‘X박스’를 선보였던 빌 게이츠 회장은 정보가전 시대를 맞아 집중 육성해온 윈도CE 기반의 모바일 제품을 소개하면서 국내 벤처기업인 임팩트라(대표 정헌구)가 세계 최초로 상품화한 휴대형 MPEG 동영상플레이어인 ‘모션아이(Motioni)’를 시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션아이는 들고다니면서 MP3음악은 물론 영화·뮤직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세대 MP4플레이어’로 이 제품의 상품화로 향후 ‘듣는’ MP3플레이어에서 ‘보고 듣는’ MP4플레이어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 동계 CES에선 모바일 정보기술이 주요 테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MP3플레이어와 CDMA휴대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차세대 제품으로 손꼽히는 동영상플레이어를 비롯해 MP3플레이어·CDMA휴대폰·PDA폰 등 첨단 모바일 정보가전 제품을 대거 출품, 관람객 및 언론들의 시선을 독차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특별취재팀>

 김종윤기자(팀장) jykim@etnews.co.kr

 정동수기자 dsjung@etnews.co.kr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