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미세전자기계 시스템[MEMS]-MEMS 벤처에 뭉칫돈 몰린다

MEMS산업이 성숙돼 가고 있다. 이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생산시설이 확대되고 있으며 생산장비가 전문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업계단체가 결성되고 있다.

 지난 2000년 벤처캐피털들은 신생 MEMS업체들에 5억4000만달러를 지원했고 이 중 81%는 통신용 MEMS업체들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벤처캐피털들은 작년 1분기에만 5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는데 역시 통신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이 중 97%가 이 부문에 투자됐다. 90년대만 해도 대부분의 MEMS회사들은 미국 국방부 첨단연구국(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으로부터 수백만달러씩의 보조금을 받았으나 오늘날 그러한 업체는 거의 없다. 현재 통신부문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관련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를 암시한다.

 광스위치를 포함한 통신부문 관련 MEMS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상당수의 통신분야 기업체들이 관련 생산시설을 갖춘 업체들을 매입함으로써 다른 분야에 필요한 MEMS의 생산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몇몇 대형 MEMS업체들이 자체 양산시설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신생업체들이 이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만의 주요 반도체회사인 TSMC 등이 MEMS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MEMS에는 6인치 웨이퍼가 적합한 반면 반도체는 8∼12인치 웨이퍼로 이행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반도체회사들이 기존 생산설비를 MEMS 파운드리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MEMS 생산시설 설치비용은 반도체시설의 10분의 1 정도밖에 들지 않아서 이 분야 설비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MEMS 전용 생산 및 계측장비의 신제품도 지난 1년 사이에 많이 나왔다. 대표적인 생산장비업체로는 알카텔 배큠 테크놀로지(Alcatel Vacuum Technology), 칼서스(Karl Suss), 서피스테크놀로지시스템스(Surface Technology Systems), 울트라테크스테퍼(Ultratech Stepper), 색틱스(Xactix) 등이 있고 계측장비업체에는 비코(Veeco), 자이고(Zygo) 등이 있다.

 하지만 생산과 관련해 패키징 시설의 부족이 MEMS시장 성장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카너스 인스탯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MEMS 파운드리업체는 29개사로 이 중 12개사는 자체 제품도 함께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자체 MEMS 제품만을 생산하는 업체가 최소한 15개사가 된다. 한편 MEMS제품 공급업체는 134개사며 이밖에 많은 업체들이 MEMS관련 제품이나 이를 채용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초기의 대부분의 신생업체들은 대학 연구소 출신들이 세운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서로 사업 비밀을 지켰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나온 신생업체들은 업계 출신들이 주로 만들어서 정보의 공유와 합작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제품 개발 활동, 신제품 소개, 제휴 관련 정보 등을 매일 같이 보도자료와 공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특히 업체들의 공동 이익과 발전을 위해 이들은 업계 단체를 결성하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지난 92년에 MEMS업체 협회 EMSTO를 세웠고 미국에서는 지난해 초 업계 단체인 MEMS-IG(Industry Group)가 발족됐다.

 

◆카너스 인스탯그룹 소개

 카너스인스탯그룹(Cahners In-Stat Group)은 1981년 미국 애리조나주에 설립돼 반도체 애플리케이션 전문 시장조사 회사로 시작해ㅛ다. 그후 멀티미디어, 무선 통신, 네트워킹, 컴퓨팅 등 IT 전 분야의 기술에서 엔드 유저까지 포괄적인 조사로 전세계 업체들에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전략적이고 분석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스탯은 세계 최대의 전자, 무선통신, 방송 등 전문 분야 B2B 정보 제공사인 카너스 비즈니스 인포메이션(Cahners Business Information) 계열사로, 전세계 개별 지역의 전문 정보를 위한 데이터베이스와 휴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마크 크리스틴(Mark Kirstein·사진)은 카너스 인스탯그룹의 리서치담당 대표 부사장으로 리서치팀의 책임을 맡고 있다. 그는 멀티미디어, 디지털 이미징, 1394/파이어월 등 폭넓은 분야에서 마켓 전문가로 인정 받고 있으며, 비즈니스위크, 포브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을 포함한 경제 전문지에 산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리=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자료문의=문덕대 마인드브랜치 아시아퍼시픽대표이사 dougm@mindbran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