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이닉스반도체에 이어 D램 고정거래가격을 추가로 인상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램 현물가 상승을 반영, 지난주 대형 PC제조업체 등 주요 거래처와의 가격협상을 통해 D램 고정거래가를 30% 가량 올렸다.
이번 가격인상은 지난해 12월초 이후 세번째로 그동안 수요부진으로 인해 D램 가격하락에 몸살을 앓아온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수익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 및 북미시장에서 거래되는 메모리의 현물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고정거래가격의 추가인상 가능성 또한 매우 높아졌다.
한편 128Mb SD램의 최저거래가격이 7개월여 만에 다시 3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D램 값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128Mb(16MX8 133㎒) SD램의 현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3.12% 오른 3.10∼3.70달러(평균가 3.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최고가가 3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4일 만에 최저거래가까지 3달러선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해 5월 22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또 256Mb(16MX16 133㎒) SD램은 전일보다 7.36% 급등해 5.20∼6.00달러(평균가 5.54달러)에 거래돼 최고가가 6달러대로 올라섰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